2023년 4월 7일 멕시코 언론사 멕시코 뉴스 데일리(Mexico News Daily)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바키타(vaquita porpoise) 돌고래를 보호하지 못해 부과되었던 무역 제재를 철회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7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 CITES)은 회원국들과 멕시코 간에 이루어졌던 3,148종의 동식물 거래를 금지했다. 이 조치는 현재 개체 수가 8마리 정도 남은 멸종 위기종인 바키타 돌고래를 멕시코가 보호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출처: nownews)
그 동안 멕시코는 바키타 돌고래에 대한 불법 조업을 단속하지 못해 CITES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2월 27일에 불법 조업을 규제하는 방안을 담은 초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CITES는 “바키타 돌고래를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이 초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역 제재가 시작된 일주일 후 멕시코 정부가 제네바(Geneva)에서 협상하는 동안 멕시코 환경부(Secretaría del Medio Ambiente y Recursos Naturales, SEMARNAT)는 어업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해군 및 농업, 농촌 개발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멕시코 정부는 “최근 4,700 미터 이상의 토토아바(totoba)* 그물과 보트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보트가 바키타의 핵심 서식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하였으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멕시코 관리들은 불법 토토아바 낚시에 대해 멕시코를 제재하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항의했다. 블랑카 알리시아 멘도사 베라(Blanca Alicia Mendoza Vera) 환경 보호 연방 변호사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보호를 위해 비용을 지출해야 할 의무가 멕시코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CITES가 불법 토토아바 어업을 방지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과 중국(China)과 같은 토토아바 밀매 시장 및 경유 국가에게 재원을 제공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바키타 보호를 위한 미라클(Milagro) 작전에서 멕시코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시 셰퍼드 보존 협회(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나 환경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항변하고 있다.(출처: politica.expansion) 문제는 그 조치들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멸종 위기종의 보호를 위해서는 환경 보호 연방 변호사의 주장처럼, 멕시코 뿐만 아니라 불법적으로 밀매를 일삼는 국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미래의 세대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각국이 바키타의 보호와 생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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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아바: 바키타 돌고래가 서식하는 칼리포르니아(Golfo de California)에 사는 물고이다. 토토아바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이 레드리스트(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 올린 멸종위기 어종이다. 바키타 돌고래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내린 어망에 걸려 죽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함께 언급되고 있다.(출처: 이슈프레스)